책상 위에 놓인 종이컵 속 액체 마시고 의식 불명
경기 동두천시에 위치한 한 사업장에서 근로 중이었던 직원 A씨는 2023년 6월 28일 오후 4시경, 현미경 검사를 마친 후 책상 위에 놓인 종이컵을 발견하고 마시게 되었으며, 이후 심정지 상태가 되어 현재까지 의식 불명인 사건이 발생되었습니다. 직원 A씨가 마신 종이컵 속 무색의 액체는 물이 아닌 불산(Hydrofluoric Acid)이 포함된 유독한 용액이었다고 합니다.
직원 A씨는 검사실에서 광학렌즈 관련한 물질을 검사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고, 근무하는 장소에 화학물질은 GHS 경고표지를 부착하여 안내를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였습니다.
불산(Hydrofluoric Acid, HF)은 불화수소를 물에 녹인 약산 중 하나이며 불소의 높은 전기음성도로 인해 강한 수소결합을 형성하는 물질입니다. 이로 인해 물에 잘 용해되며 다른 할로겐화수소에 비해 녹는점과 끓는점이 높습니다.
불산에 노출되면 불소와 체내의 칼슘이 결합되어 신경기능이 손상되며 불소는 빠르게 체내의 뼈로 흡수되어 골밀도를 낮추어 골다공증이나 관절염을 일으킵니다. 불산과 칼슘이 만나 칼슘 이온을 불용성 불화칼슘으로 바꾸어 버리기 때문에 혈중 칼슘 농도가 급격히 저하하여 부정맥과 심장마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바람직한 조치로는 GHS 경고표지를 부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업장에서 흔히 사용되는 화학물질의 경우 제품명, 신호어, 그림문자, 유해위험문구, 예방조치문구, 공급자정보의 정보가 담긴 내용을 경고표지 형태로 부착하여 근로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정보를 확인할 수 없을 경우 무색, 무취의 액체물질은 당연히 물로 오인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 2012년 1월 8일 오전 9시 30분경, 고창군 고창읍 한 빌라 건축현장에서 공사 작업자 11명이 부동액이 섞인 물로 컵라면을 끓여 먹은 후 부작용으로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병원에 입원하였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 2021년 2월, 하이난 고급 호텔, '소독약 생수' 파문으로 투숙객 위세척. 생수를 마시고 구토 증세가 나타난 뤼씨의 장모 왕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음. 소독약 중독 진단을 받은 왕씨는 위세척 후 다행히 상태가 안정되었다.
최소한 (소분)용기의 경우 물질명이라도 작성을 하였더라면 사고는 방지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지금은 많이 나아져서 그러한 일이 적지만..... 콜라, 사이다 음료수 페트병을 이용하여 화학물질을 담아서 사용하던 일이 빈번하였던 시기가 있었던 과거가 있습니다.
소분용기에 GHS 경고표지를 필히 부착하여 쾌적하고 안전한 작업환경 내 사고 없이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